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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새로운 변수 '韓人파워'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양지호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1-03 12:53

오늘 투표…교포 1·2세 등 투표권자 100만명 육박
지난달 초 미국 워싱턴DC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에 참가했던 한 한인 사업가는 멀리서 자신을 알아보고 달려와 인사하는 하원의원을 보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그는“최근 버지니아 지역 선거에서 10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이후 한국 유권자들에 대한 미국 정치인들의 인식이 확바뀌었다”고 말했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도 2일 ‘새로운 전쟁터: 아시아계 투표’란 제목으로 4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특히 버지니아 지역에서 수잰 숄티와 바버라 캄스탁 연방하원 후보가 당선되면 동해병기법안을 연방 하원에 상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시카고 한인사회연구원 이윤모 박사는 이번 선거에 한인들이 최대 40만명 이상 투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구조사국(2010년 기준)에 따르면 1·2세를 포함해 투표권을 가진 시민권자가 70만명 정도 되고, 한국계 혼혈까지 따지면 100만명에 육박하는데, 이전 선거를 보면 40%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인 파워는 특히 더 커질 전망이다. 영주권자와 미성년자들이 추가로 선거권을 획득하면 170만명가까운 한인들이 미국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한인 후보들의 출마도 늘었다. 연방하원에는 뉴저지주(州)에서 로이 조(33·한국명 조동휘)만 도전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등 각 주의 하원 선거에는 20여명 가까운 한인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로이 조의 경우,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고 본선에서도 ‘한인 표’가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전체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스콧 가렛(48·공화당) 현 하원의원에게 5% 차로 뒤지고 있지만, 선거구 인구의 70%가 포함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버겐카운티에서는 인구의 6.9%에 달하는 한인 표심에 힘입어 51% 대 39%로 가렛을 앞섰다. 로이 조 측은 “25만명가량 투표한다고 보면, 2만명에 달하는 한인 유권자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한인들의 투표 성향이 제각각”이라며“부모 세대와 2세대가 생각이 다를 수 있어 표의 결집력은 검증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인 유권자 단체 등은“2012년 선거 때 한인 유권자들이 아시아계 투표의 20%를 차지 했다는 보고서도 나온 게 있고, 시민권 취득도 꾸준히 늘고 있어 한인 파워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결집력을 드러내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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